귀농과 귀촌의 차이점

귀농과 귀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층에서 이런 변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도시 생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자연 속에서 평화롭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귀농과 귀촌은 단순히 거주지를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큰 도전이 따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귀농과 귀촌의 차이점

먼저, 귀농과 귀촌의 개념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귀농은 말 그대로 농업을 생계의 주요 수단으로 삼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농사를 지으며 농업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죠. 반면, 귀촌은 농업이 아닌 다른 직업이나 수입원을 기반으로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귀촌은 농업 외의 수입원을 유지하면서 자연 속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농업인과 농가주택 혜택

귀농을 결심했다면, 농업인으로 등록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업인으로 등록하면 다음과 같은 혜택이 주어집니다:

  1. 1가구 2주택 양도세 비과세: 수도권이나 도시 지역, 그리고 도시 인근 지역을 제외한 농촌 지역에서 1가구 2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세가 면제됩니다. 이는 농업인에게 큰 재정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2. 농업진흥구역 내 주택 건축 허용: 농업진흥구역에 속한 농지에 농업인이 주거용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지에 주택을 건축하는 것은 제한이 많지만, 농업인으로 등록하면 이 제한을 완화받을 수 있습니다.
  3. 농지 보전부담금 면제: 농업인으로 등록되면 농지를 보전하기 위해 부과되는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초기 정착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요한 혜택입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인으로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농작물 재배: 1,000m² 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이나 다년생 식물을 재배하거나, 1년 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 시설 농업: 330m² 이상의 고정식 온실, 비닐하우스, 버섯 재배사 등을 설치해 농작물이나 다년생 식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 축산업: 일정 수 이상의 가축을 사육하거나, 1년 중 120일 이상 축산업에 종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가축 2두, 중가축 10두, 소가축 100두, 가금 1천수, 꿀벌 10군 이상을 사육해야 합니다.
  • 농산물 생산: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농산물을 생산해야 합니다.

농업인으로 등록된 후에는 귀농귀촌 농가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데, 이때 주택은 부지 660㎡ 이내, 연면적 150㎡ 이내로 건축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이는 지나치게 큰 주택을 건설하여 농업의 본질을 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귀농귀촌 준비 절차

1. 귀농의 목적과 방식 정립

귀농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귀농의 목적과 방식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농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며, 그 속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최소 3년 정도는 농업에 대한 공부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농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귀농 예정지를 자주 방문하여 농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종 지원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농업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농업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주택 구입 및 신축

귀농 초기에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축하기보다는 농가주택이나 임대주택을 임대하여 2~3년 정도 거주하면서 생활 환경과 토지 가격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 기간 동안 지역 사회에 적응하고, 농업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주택을 건설할 때는 실용적인 크기(약 20평 이내)로 짓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이 지나치게 크면 관리비용이 많이 들고, 농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신 창고나 작업 공간은 넓게 지어 농업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자금 마련과 재정 계획

귀농을 시작하면 초기에는 수입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소 2~3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귀농 준비 자금, 영농 자금, 생활비 등을 철저히 계획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달 단위로 최소 생활비를 정해놓고, 그 이상 지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도시 생활과 비교해 증가할 비용과 절감할 비용을 면밀히 분석해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에서는 주로 교통비와 외식비가 많이 들지만, 농촌에서는 난방비와 농업 관련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정책자금 신청

귀농귀촌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정책자금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정책자금은 크게 융자, 출연, 간접 지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매년 초(1월)에 그 해의 정책자금 지원 계획이 공고됩니다. 지원 규모와 조건, 종류 등은 해마다 변동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예산 운용에 따라 연중 수시로 지원 계획이 공고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책자금은 선착순으로 지원되므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 미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귀농 시점과 자금 필요 시기를 미리 계획하고, 정책자금 신청 절차를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농지 구입 및 활용

처음부터 큰 면적의 농지를 구입하기보다는, 소규모 농지를 임대하여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농지를 임대하여 농사를 시작하면, 농업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어떤 작물이 자신에게 맞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지 구입 시에는 등기와 건축물대장 상의 소유 및 담보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재산권 문제나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농기계 역시 초기에는 임대하여 사용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농기계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6. 작물 선택

작물 선택은 귀농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작물 선택 시에는 자신의 관심 분야, 투자 규모, 지역의 기후 조건, 교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고, 소비자 수요와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첫해에는 벼농사와 같은 대규모 경작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특용작물이나 첫해부터 수확이 가능한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실패 확률을 줄이고, 초기 수익을 통해 농업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지역사회와의 관계 구축

농촌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지역 사회와의 관계입니다. 농촌은 도시와 달리 공동체 의식이 강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가 성공적인 귀농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역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업에 필요한 기술, 지원 정책 정보, 유통 정보 등을 마을 주민들로부터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을 행사나 공동 작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잘 녹아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귀농 생활에 안정감을 느끼고,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는 농업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의 장기적 계획과 목표 설정

마지막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시작한 후에도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정착 이후에는 농업 활동을 더욱 발전시키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 외의 부수적인 수입원을 마련하거나, 농산물 가공 및 유통에 대한 지식을 쌓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귀농은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촌에서의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계획 수립과 목표 설정을 통해 농촌 생활의 질을 높이고, 개인적인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귀농과 귀촌은 새로운 도전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간다면, 귀농귀촌이 주는 만족감과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정보 수집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귀농귀촌 생활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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